퇴근길 버스안에서 2시간 가까이 있었다. 버스창문으로 보이는 빗줄기를 계속 보고 있다보니, 그냥 문득 재난영화 한편이 보고 싶어졌었다. 하지만, 금요일 저녁이다. 무언가 영화를 본다면, 온가족이 다같이 볼 수 있는걸 골라야 했다. 아이들도 같이 볼수있을만한 작품을 고르려니 쉽지 않았다. 폭력성, 선정성을 배제하고 영화를 찾으니, 남은 작품이 몇 되지 않았다. 힘들게 찾은 작품 중에 '날씨의 아이'가 있었다. 신카이마코토 감독의 작품이란건 알고 있었는데, 이 만화가 재난영화 카테고리에 왜 들어가는걸까?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이전에도 몇 번 아이들에게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나 '이웃집 토토'로 같은 작품이였는데, 아이들의 반응은 영 재미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