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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책, 영화

전자책과 종이책을 둘 다 이용하면서 느끼는 차이점

by rudnine 2021.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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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책읽기를 좋아하여 종이책이고 전자책이고간에 가리지 않고 읽는 편이다.
특히나 리디북스 셀렉트 서비스가 나오고 나서는 즐겨 사용하고 있는 구독자 중 한 명이다.
1권 분량의 가격으로 한달 동안 리디북스 셀렉트 코너의 모든 책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매력적인 구독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원래는 e-book만을 주로 사용하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처음의 생각과 달리 사용하면 할 수록 종이책의 장점 또한 부각이 되기 시작했다.

전자책의 장단점

- 검색이 정말 편하다.
전자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책에서 필요한 부분만 찾기를 원할 경우에 정말 유용하다.
가령 특정 책으로 시험을 본다던가 할 때는 최고의 치트키라고 할 수 있다.

- 여러권의 책을 저장하기 좋다. 당연하게도.
두번째로 꼽는 장점은 여러권의 책을 한줌의 데이터로 저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리디북스를 주로 사용하는데, 책장 목록에 수백권의 책이 있지만,
한권 크기의 아이패드 하나로 다 볼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편리한가.

- 정기구독 신청하면, 1권 값으로 여러권을 볼 수 있다. 
리디북스 셀렉트라는 서비스를 1년 이상? 사용하고 있다.
신간은 거의 없지만, 양질의 서적이 꽤 있다.
한달에 1권 값으로 십수권의 책을 훑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리디북스 셀렉트의 경우, 여러 아티클도 읽을 수 있다.
얼마전 아티클 서비스가 추가되었다.
아웃스탠딩 기사가 포함되어 있어서 매우 좋았으나,
얼마전 아웃스탠딩의 독립기사를 보게 되어서 아쉬웠다.

- 단점 : 정기구독 의외로 읽고 싶은 책이 별로 없다.
정기구독의 최대 단점 중 한가지.
이상하게도 읽고 싶은 책이 눈에 잘 안보인다.
사실 잡지를 제일 많이 읽게 된다는 ...

- 단점 : 여러권의 책을 저장했으나,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수십권의 책을 저장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오히려 목록에 대한 가독성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건 UI의 문제라기보다는 전자책 플랫폼의 공통적인 이슈라고 생각...
리스트가 길어지면 개별 항목이 눈에 안들어오는 것이야 당연하니까.

- 단점 : 이상하게도 반복해서 읽고 싶어지지 않는다.
위의 내용들도 모두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특히나 이번 단점은 지극히 개인적인 특성인듯 하다.
매일 아이패드를 열고 리디북스를 켜고 내서재(다운로드한 책들이 있는) 목록을 연다.
하지만, 눈으로 제목들만 볼 뿐, 열어서 보게 되지 않는다.
이건 웹에 익숙해져버린 특성인 것 같기도 하다.
리디북스나 밀리의 서재나 모두 '책'이라는 컨텐츠는
다운로드 하는 작업이 UX 절차상 들어가 있다. 
그 과정이 마케팅 입장에서 일부러 넣은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의도치 않게 '책' 자체를 여는 행위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그것은 생각보다 큰 장벽이다.

반면, 새로 추가된 아티클의 경우 웹처럼 바로 열리는 구조로 되어 있다.
'아티클' 자체가 하나의 '웹 페이지'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열면 가볍게 읽을 수 있고, 
형태도 친숙한 웹의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접근성은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마치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차이와 비슷하다.
넷플릭스를 켜고 5분을 둘러보아도 선뜻 선택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유튜브는 아무거나 가볍게 눌러서 보게 된다.
넷플릭스 역시 무언가 '시작'에서 오는 장벽이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종이책

- 여러번 반복해서 읽기에는 종이책이 더 낫다.
종이책의 장점으로 생각나는 부분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이 요소는 종이책을 유지하게 만드는 매우, 매우 강력한 요건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책, 양질의 책,
두고두고 반복해서 읽고 싶은 책의 경우에
서재에 꽂혀있는 종이책을 훨씬 더 선호하게 된다.
이유는 모르겠다.
낡은 종이의 냄새일 수도 있고,
굳이 앱을 열지 않아도 서재로 눈을 돌리기만 하면 보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쨌든, 종이책은 여전히 나의 시선을 더 유혹하며, 내 손때를 더 타고 있다.

- 불편함은 반복과 자동 암기를 제공한다.
거의 위의 내용과 비슷하다.
사실은 단 한가지의 장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
위의 전자책의 장점인 검색기능과 반대되는 이유이지만,
검색이 안되기에 필요한 부분을 계속해서 찾다보면,
의도치 않게 주변의 글들을 읽게 된다.
맥락 파악을 위해서이기도 하고, 
찾는 글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러한 반복된 행위는 의도치 않게 책 내용을 숙지시키는 효과가 있다.

- 자주 읽는 책은 서재에 꽂아두는 것이 찾기에 더 좋다.
처음 글을 쓰기 전에 글꼭지로 뽑았던 소제목들인데,
종이책의 장점은 시작과 끝이 한가지로 이어지는 것 같다.
같은 이유로 자주 읽게 될 것 같은 양질의 책은
따로 종이책으로 구매해서 서재에 꽂아두는 것이 좋은것 같다.
밀리의 서재에는 종이책 서비스가 있는데,
처음에는 e-book으로 충분한데, 굳이 왜 저런 서비스가 필요할까 라고 생각했었다.
한동안 전자책 서비스를 통해 책을 읽는 행위를 하다보니,
그 이유가 이제야 조금 이해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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