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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일기 24일차

by rudnine 2020.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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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억 할만한 날이기에 적어본다. 다이어트를 시작한지도 제법 시간이 흘렀다. 11.9일에 시작했으니, 근 한달이 다 되어간다. 오늘, 드디어 저녁식사에 탄수화물을 본격적으로 먹었다. 의지가 꺽인 날이다. 나름 축하할만한 날이다. 

왜냐하면, 어제까지 계산해서 23일 연속으로 저녁식사에서 밥을 먹지 않는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럴수가. 이런 적이 없었는데.

일주일 단위로 계산해도 3주가 넘는 시간이다. 별로 의지력을 발휘한 기억이 없는 나로서는 의외의 사건. 

이즈음에서 피드백을 한 번 남겨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지력 약한 내가 3주가 넘는 시간동안 한가지 행동을 지속 할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이였을까.
가장 큰 이유는, 즉시적으로 효과를 확인 할 수 있는 행동을 루틴에 포함한 것이 효과적이였던 것 같다.

나는 이번 훈련에서 의도적으로 '실행 루틴'을 단순화 시키기 위해서 노력했다.
다이어트를 성공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효과적인 행동지침은 의외로 많다.
찾아본 것만 해도 효과적으로 보이는 팁들이 10가지는 넘는다.
그 모든 것을 실행하면 좋겠지만, 살아온 경험상 오래 지속시키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침이 많을 수록, 지침이 어려울 수록, 효과가 나중에 나올수록, 지속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래서, 방법을 바꿔 본 것이다.
가장 단순한 것 한가지만 남겨 보기로.
예를 들면,
- 식사량을 줄인다. 
- 국물, 튀김, 밀가루 먹지 않는다.
- 심박수 70%에 달하는 중강도 달리기를 한다.
- 걷기 30분 이상을 한다.
- 근력운동을 한다.
- 아침, 저녁으로 스트레칭을 한다.
- 전체 먹는 양의 칼로리를 적는다. 

등등...
위의 것들이 발라내고, 발라내고 남은 항목들이였다.

이 중에서 1번 '식사량을 줄인다.' 한가지만 가져가기로 했다.
그 규칙을 '저녁식사에서 밥을 뺀다.' 로 정했다.
첫 3일 정도가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효과가 바로 다음날 부터 보였기에 며칠을 지속 할 수 있었다.

매일 동일한 시간에 몸무게를 쟀는데, 초반 일주일은 눈에 보일 정도로 빠져서 그 재미에 지속했다.
2, 3주는 몸무게는 유지하는 정도였지만, 몸이 느끼는 가벼움이 달라졌다.
움직임이 가벼워지고, 편해졌다는 것을 몸으로 알 수 있었다.

이 방법을 뭐라고 불러야 할 지 모르겠지만, 비단 다이어트에만 해당 되는 법칙은 아닐 것 같다.

내가 스스로 인지할 수 있을만큼 단순한 법칙 1가지를 정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변화의 효과가 당장 느껴진다면,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지속한다면, 여기에 덜어냈던 다른 지침들을 한가지씩 추가하면 된다.
나의 경우, '1분 달리기'를 추가해 볼 생각이다.
추가한 지침을 지속 할 수 있으면 좋지만, 그러지 않아도 좋다. 드문드문 해도 좋다.
심지어 오늘처럼 1법칙을 어긴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내일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1법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100일 동안. 

오늘의 피드백.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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