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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책, 영화

카카오페이지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

by rudnine 2020.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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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로 많은 웹툰과 소설을 보고 있다. 작품성 있고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다. 그 중 요즘에 즐겨보는 작품이 북검전기이다. 무협을 좋아해서 오랫동안 관련 소설이나 만화를 봤지만, 수준높은 작화와 스토리 구성은 여태껏 봤던 작품 중에서도 수작이라 칭할만 하다. 

다만, 최근 결재를 해서 보다가 좀 불쾌한 일이 있었다. 아이패드로 즐겨 보는데, 아이패드로 볼 때의 한가지 문제점은 결제금액에 있다. 동일캐시를 결제할 때, 안드로이드로 결제할 때보다 결제금액이 더 많이 든다. 아마도 앱스토어 사용료 때문이지 아닐까 싶은데, 사용자 입장에서는 뻔히 두 기기의 차이가 큰걸 아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안드로이드로 결제할 것이다. 

또한, 귀찮은 마음에 더 큰 금액을 지불하고서라도 아이패드로 결제하려 해도, 아이패드에서는 이용권 구매 버튼 자체가 생성되지 않는다. 이건 버그인지, 오류를 유도하는 것인지, 기획적인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이용권 구매 버튼이 나오지 않는다.

짜증나는 마음을 뒤로 하고, 안드로이드 휴대폰으로 동일한 작품을 들어간다. 여기서 불편한 점이 하나 더 나온다. 내가 알아낸 유일한 이용권 구매방법은 해당 작품의 다음 작품을 눌렀을 때 뜨는 창 뿐이라는 것이다. 애초에 현금을 캐시로 변환하는 작업을 한 번 하지 않는가. 그랬으면, 모든 작품을 캐시로 볼 수 있으면 좋잖아!

하지만, 각 작품에 들어가서, 유료 컨텐츠로 구분된 작화에 들어가서! 이용권을 구매해야! 볼 수가 있다는 점은 내게 너무나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간혹 기획자의 멱살을 잡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일단, 재미 있으니까 본다. 

그런데, 이번에 환불을 요청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아이패드와 휴대폰의 이어보기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몰랐다. 이용권을 구매했고, 당연히 바로 작품보기를 눌렀다. 흠, 이상하다. 봤던거 같은 내용이다. 회차를 보니, 7화. 잉? 이게 어떻게 된 것인가. 휴대폰에서 이어보기 회차는 7회차 였던 것이다. 휴대폰에서 이용권 구매를 하고 나면, 바로보기 버튼이 생성되는데, 당연히 보고 있던 회차일 것으로 생각하고 누른 것이다. 그 터치 한번으로 200원을 버린 것이다. 난 아이패드로 40회차 정도까지 보고 있었는데 말이다. 아, 뭐가 이렇게 불편한 느낌이지? 라고 생각했다. 

간만에 고객센터 메일로 환불 요청을 해봤다. 하지만, 답장은 관련 컨텐츠 사용에 관한 법률 문구와 함께 환불을 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뭐, 200원 손해 본 것을 가지고 죽자고 따질 수야 있나. 고객센터 담당자 분도 그런 권한은 없을 것이고, 나 역시, 몰랐다는 것이 죄라면 죄인 것이니까. 

다만, 답변 메일에도 있었듯이, 해당 결제 프로세스가 개선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제일 좋은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캐시로 전환했으면 작품에 상관없이 볼 수 있도록 개선되는 것. 이용권 구매절차가 꼭 있어야 한다면, 이용권 구매 버튼을 앞단으로 빼기만 하더라도, 나처럼 2개 이상의 기기를 이용하는 사람이 혼란에 빠지는 상황은 막을 수 있지 않겠는가 말이다. 

충분히 고객의 실수를 유도 할 수 있는 구조가 눈에 보임에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점.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결제 프로세스에서 느꼈던 느낌은, 어떻게든 결제로 유도 하고야 말겠다는 필살의 의지 같은 것이였거든. 이런 기조라면 다른 경쟁 플랫폼이 눈에 띄었을 때, 내 마음은 금방 갈아타 버릴 것 같다는 것이다. 

아, 한가지 더 얘기하면, 북검전기는 이틀이 지나면 한편이 무료로 풀린다. 그래서, 이틀을 기다린 후에 한편을 무료로 보면, 손해는 아니야. 라는 마음으로 기다렸다가, 알람이 뜨길래... 또 별 생각없이 눌렀다. 그것도 휴대폰에서... 이번에는 8화가 무료보기... 아, 나 지금 뭐하고 있는 건가. 평온했던 마음이 요동질 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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