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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주식

주식 포트폴리오 셀프 점검

by rudnine 2021.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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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가 뒤에서 대화하는 소리를 들었다. 새벽에 추천종목을 사고 팔고 하다가 잠을 못잤다는 흔한 이야기였다. 새벽이니까 아마도 미국주식, 아니면 코인이겠지.

내가 사면 내리고, 팔면 오른다고 했던가. 숨쉬듯이 너무나 당연하게 원래 그런거 아니야? 라고 속으로 대답하는 나를 깨달으며, 아... 약간은 실력이 늘긴 늘은 것일까.. 라는 뜬금없는 셀프 피드백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된 김에 오랜만에 투자 포트폴리오 점검이나 해보려 글을 쓰게 되었다.

시장은 신기하다. 마치 내 행동을 보고 있는 것처럼 움직이니 말이다. 그래서, 다들 미스터 마켓이라는 인격체처럼 시장을 부르는지도 모르겠다. 남들이 뇌동매매 한다고, 추천주 받고 투자한다고 뭐라 할 일이 아니다. 결국, 수익을 내는 사람이 승자 아니겠는가.

많은 책을 읽고 시장에 대한 예측을 어느정도 포기하게 되었다. 시장은 반대로 움직인다기 보다는 내 예측과 상관없이 움직인다. 보통은 반대로 예측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한가지 예측만 가져가기로 했다. 시장이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 나침반이 전략의 가장 큰 줄기가 되어준다. 그리고, 나머지는 대응의 영역으로 가져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크게 4가지 파트로 나눴는데, 간단히 기술해보면 기둥자산, 현금흐름자산, 대체자산, 현금 자체이다. 어쩌다 보니 알게 된 것들이 많아서, 무언가 하나 포기하지 못하고 고민하다가 비율이라도 대략적으로 1/4정도씩 분배하게 되었다.

 

장기투자 자산

기둥자산은 작년부터 내 투자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시총 1위 기업이 되겠다. 현재는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2개이다. 지난 6개월 동안 횡보 및 하락을 지속했기 때문에 네이버, 카카오, 하이브 등을 같이 가져가는 전략을 쓰다가 얼마전 모두 처분했다. 그냥 처음의 기준을 지키기로 했다.

10년을 보고 투자하는데, 겨우 6개월의 횡보에 마음이 흔들린다. 그렇게 각오를 했음에도 그렇다. 증시 격언 중에 '가만히 있는 것이 가장 어렵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요즘 그 말을 절실히 체감하고 있다.

 

젠포트로 자동매매 자산

현금흐름성자산은 젠포트로 구성되어 있다. 벌써 젠포트를 접한지 3년 정도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투자라는 세계에 대한 깨달음을 늘릴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좋은 기업을 찾아내기 위한 구체적인 팩터들이 많이 존재하고 그것들을 배울 수 있다. PER, PBR, PSR 등 네이버 주식에서도 보여주는 대중적인 팩터들도 있고, GP/A 처럼 일반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팩터들도 젠포트에서는 대부분 제공하고 있다.

단타위주 로직의 경우, 어마어마한 수익률을 내는 고수들도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내 경우에는 처음에는 수강료가 매우 비싸서 결정을 미루다가 듣지 못했고, 지금에 와서는 내 성향이 그런 단기적인 성향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느껴가는 중이다. 2, 3주 유지하고 파는 스윙 위주의 전략도 꽤 피로도가 오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암호화폐

대체자산은 현재 암호화폐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시점에서는 주기에 따라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응의 영역으로 가져가기로 했기 때문에 일단 절반을 매수했다. 내 예상과 다르게 상승을 한다면 좋은 것이다. 투자금액 절반에 대한 상승분을 가져갈 수 있다.

하락한다면, -50% 까지는 추가매수 하지 않을 예정이다. 암호화폐의 기존의 패턴상 -90% 까지도 하락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현금을 그대로 들고 있기가 쉽지 않다.

 

현금... 말그대로 현금

마지막으로 나머지 25%를 현금으로 가지고 있으려 하는데, 이 부분이 정말 어렵다. 투자할만한 자산이 계속 보이기 때문이다. 투자했는데 해당 자산이 내려가면 추가매수할 기회로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계속 움직이려 하기 때문이다. 역시 가만히 두는 것이 제일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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