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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주식

고배당주 투자에 대해서 - TSLY ETF, 페트로브라스(PBRA)

by rudnine 2023.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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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인과 TSLY ETF에 대한 의견을 많이 나누었다. 어차피 나의 논리는 매수 이후의 합리적인 의견을 덧대는 것일 뿐이다. 솔직히 고배당에 욕심이 났을 뿐이다. 그렇다고 해도 앞으로의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서라도 나름의 이유는 정리하고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첫번째 이유는 연 20% 이상의 배당수익률이다. 막연한 고배당과 연 20%이상의 배당수익률은 적어도 나에게는 의미가 다르다. 막연한 고배당의 추구는 이전의 시세차익형 투자와 별반 다르지 않다. 막연히 많은 수익의 추구일 따름이다.

 

그에 반해 20% 언저리의 배당주 투자는 구체적이고 확정적인 수익 추구에 대한 의지이다. 상방이 20%로 막혀 있지만, 안정적으로 20% 가까이 가져가겠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같은 의미에서 페트로브라스 우선주도 투자하고 있다. 

 

이런 생각에 영향을 준 것은 루나코인이였다. 비록 마지막 단계에서 망설여져 루나코인에 투자하지 않았으나, 루나코인에 투자하는 많은 사람들의 블로그 글들을 읽으며, 확정수익 투자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고, 기존 투자방식의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전까지는 어느 종목을 고르건 간에 결국은 팔아서 시세차익을 내야 수익이 나는 구조였다. 팔고 나면 다음 타겟을 물색해야 했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해서 승률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였다. 어느 때에는 땄고, 어느 때에는 잃었다. 의미있는 규모로 자산이 우상향 하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버핏 할아버지가 연평균 수익률 25%로 그러한 부자가 되었다. 연평균 수익률 15%만 되어도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들었다. 왜 알면서도 일년에 고작 15%의 수익률을 거두지 못할까? 이유는 매번 자산이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 어려운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한두번은 이길 수 있으나, 매번 수익을 거두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 그리고, 이런 현실에 지쳐가기 마련이다. 

 

나 역시, 2021년 고점에 물린 이후로 여러가지 전략들을 사용해 봤으나, 하락행진은 멈출줄 몰랐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위해 대한민국 시가총액 1등 주식 삼성전자를 절반 들고 있었으나, -30% 하락이 결과였다.

 

고배당주 페트로브라스를 매수하면서 겨우 하락곡선을 멈출 수 있었다. 이 당시에 PBR.A 를 매수할 때만 하더라도 전년도 기준 50%에 육박하는 고배당을 보고 갈아 탔었다. 지금 생각하면 매우 모험이였지만, 사고의 전환이 있었다. 확정수익쪽으로의 전환이 그것이다. 상방이 무한정 열려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내가 먹을 수 있는 양은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두번째 이유는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자산을 사서, 최소 5년은 팔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기 위함이였다. 이렇게 하면 연평균 수익률 10%는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5년간 팔지 않고 가지고 가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이 문제다. 당근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당근은 배당이다. 그것도 일년에 한번 주는 배당이 아니라, 분기 또는 매월 주는 당근이 필요했다. 그리고, 삼전우처럼 2.5% 정도의 배당이 아닌 10% 이상의 배당이 필요했다. 

 

확정적 수익에 가까운 이익, 그리고, 장기적으로 해당자산을 가지고 가기 위한 당근, 선택한 자산의 실제적인 상승, 이런 것들이 충족된다면 5년 뿐만 아니라, 10년, 15년, 20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TSLY 는 테슬라를 추종하는 커버드콜 ETF이다. 해당 상품에 대한 여러 자료들을 찾아봤다. 여전히 나의 믿음은 절반짜리이다. 사실상 스타트업과 같은 회사이고, 당장 내일 예고없이 문을 닫는 것도 각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매수했다. 그래서, 절반만 발을 담궜다. 테슬라의 배당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했었으나, 사실 테슬라 지표를 추종할 뿐, 테슬라와 아무 상관없는 회사다. 테슬라는 남아도 일드맥스는 사라질 수 있다.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배당주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늘려갈 계획이다. 리츠도 포함하고, 국내 고배당주도 포함하려 한다. TSLY 는 4천주 정도까지만 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고배당주를 탐해볼 작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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