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D라는 직함이 어색하다. 처음 ECD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이건뭐지? 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렇게 멋지지 않다고 생각했다. 우리에겐 젊은 나이의 부장, 이사, 실장은 되어야 폼이 난다고 생각하는 나이이니. (그렇다고 내가 어리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책의 60페이지를 막 넘기는 현재, ECD, Executive Creative Director 라는 직함은 내게 더할 나위없는 매력적인 단어로 다가오는 중이다. 책속의 작은 감동을 놓치고 싶지 않아 끝을 맺기도 전에 먼저 이렇게 타이핑질을 하고 있다. 책이란 것을 즐겨 읽는 이유 중 하나가, 기존에 존재하는 진실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진실들. 이런 것을 깨닫는 순간 뇌가 톡톡 튕기는 듯한 즐거운 음률을 맛보게 되는데, 이 책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