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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코인

셀시우스 이자농사, 과연 암호화폐를 효과적으로 보관하는 방법일까?

by rudnine 2021.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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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FTX거래소를 거쳐서, 송금 수수료를 절약 후, 셀시우스 등으로 전송하여, 이자농사 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보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생겼다. 과연, 이러한 방식으로 하는 것이 진정 이득을 가져다 주는가 하는 점이다. 단순히, 이자 5%를 복리로 받는다고 생각하면 매우 매력적이지만, 실제로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큰 허들들이 존재한다.

일단, 업비트에서 자주 매수, 매도를 하던 사용자라면, 이 몇단계의 과정 자체가 굉장히 큰 심리적 허들이 된다. 이 번거로운 짓을 할 명백한 이익이 있어야 지속 가능하다는 말이다. 과연 그런 잇점이 있을까?

업비트에서 셀시우스로 이동 절차

아래는 업비트에서 전송 수수료가 가장 저렴한 트론을 매수하여, FTX거래소를 거쳐서, 셀시우스까지 이동하는 절차를 나열한 것이다.

1) 업비트에서 trx를 매수한다.
2) trx를 FTX거래소로 전송한다.
3) FTX거래소에서 trx/usdt로 매도한다.
4) 다시 eth/usdt 로 매수한다.
5) eth를 셀시우스(Celsius) 로 전송한다.

 

이 번거로운 과정속의 위험요소는 무엇이 있을까?

1) 업비트 매수 0.05% 수수료
2) trx 전송 수수료
3) FTX거래소 trx 매도 수수료
4) FTX거래소 eth 매수 수수료
5) 셀시우스 전송 수수료

FTT코인 25개 구매를 통해 대부분의 수수료를 현저히 낮출 수 있다. 
실제로 테스트 해본 결과, 100만원 정도의 금액으로 매수할 경우, 거의 1만원 이내의 오차로 이더리움을 셀시우스 계정으로 전송할 수 있었다.

 

꼭 고려해야 할 김치프리미엄

단, 여기서 고려해야 할 중요한 한가지가 있었다.
바로 김프, 김치 프리미엄이다.
처음에는 왜 시뮬레이션과 다르게 10만원 이상의 오차가 발생하는지 원인을 찾지 못했다. 알고보니, 김프의 차이 때문이였다.

김프가 같은 사이트에서 실시간 김프를 확인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eth 가 +2.5% 이고, trx도 +2.5% 라면 괜찮다.

2.5%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트론을 사서, FTX거래소로 전송했지만, 거기서 이더를 매수할 때에는 2.5% 할인된 금액으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똔똔이란 얘기다.

하지만, eth가 +2.5% 인데, trx가 +3.5% 라면 어떻게 되는가? 
난 저 고생을 하고서도 1% 손해본 가격으로 이더를 구매하게 된다. 

셀시우스 계정의 연 이율이 현재 5% 수준이다. 
결국, 3개월 가까운 시간을 보유하고 있어야 본전에 가까운 금액을 회복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 시점에서, 선택을 해야 할 것 같다.
내가 지금 하고자 하는 것이 트레이딩인지, 인베스트인지에 따라서 선택이 달라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1) 내가 수개월 내에 트레이딩 할 계획이 있다면?

이 경우에는 이자를 포기하고, 업비트 등 국내 거래소에 가지고 있는 것이 나을 듯 하다. 

570만원어치 비트코인 매수해서, 일주일 동안 받은 이자가 3달러 수준이다. 업비트에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당연히 하겠지만, 몇개월 이내에 매도할 계획이 있다면? 개인적인 생각에는 이자를 포기하는게 나아 보인다.

2) 상관없이 꾸준히 모아갈 생각이라면?

그럴 경우에는 셀시우스(Celsius), 넥소(nexo), 크립토닷컴 등의 이자 서비스를 제공 받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매월 일정금액을 불입하고, 3년 정도 적금 든다고 생각하고 진행한다면, 상당한 차이의 이자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민되는 마지막 리스크가 있다. 바로, 해당 서비스의 파산이다.

해당 서비스가 파산하지 않고, 영속한다는 그 어떤 보장도 없다. 증권회사는 파산하더라도, 예탁결제원에 증서가 보관되니, 내 주식이 날아갈 걱정을 안해도 된다. 하지만, 코인은 다르다. 해당 거래소나 해당 서비스 회사가 문 닫으면 그걸로 끝이라고 봐야된다.

연 5%의 이자는 매력적이긴 하지만, 과연 이러한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고서 지속적으로 시행할만한 가치가 있을지 계속해서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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