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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글쓰기에 대한 생각 (2020년 4월)

by rudnine 2020.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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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 블로그로 한달에 4달러를 벌었다.
이 정도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금방 부자가 될 것 같았다.

도메인을 새로 만들고 티스토리 블로그에 연결했다.
일주일동안 십수개의 글을 썼다.
정보성 컨텐츠를 제공하고자 했다.
많은 사유 끝에 내가 제공 할 수 있는 것은 현재 그런 글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일상을 보다 능숙하게 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글들을 쓰려 했다. 
주제는 차고 넘친다고 생각했다. 
내가 검색해서 찾아보고 해답을 얻고 알게된 모든 지식이 대상이 되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도메인에 연결하는 방법부터 자동차 타이어를 고르는 방법까지.


그런데, 말이다.
알고보니, 이런 고민은 정말 많은 사람이 했었고, 
심지어 그 사유의 끝에 도달한 결론까지 굉장히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 새로만든 블로그가 전혀 검색이 되지 않을까 고민이 되어, 그걸 찾아보는 검색을 해봤다.
알아보다 보니, 이런 수익형 블로그들을 전문으로 통계를 내고, 순위를 측정하고, 일감을 주는 일까지 하는 서비스가 있었다.
여기에 수집된 블로그만 무려 1천6백만개가 있었다.
그것도 국내 블로그만이였다.
이런 놀라운 수치라니.
검색이 안나오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결과였다고 해야 하나.
정말 많은 시작하는 블로거들이 나와 같은 주제의 글을 쓴다고 한다.
오히려 예전보다 훨씬 더 많아졌다고 한다.
왜냐하면, 이런 정보성 글들이 글을 쓰기 수월하고, 검색결과로 많이 찾아진다는 것을 이미 경험한 사람들이 유튜브 등으로 정보를 올려주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학습이 되어 있는 것이다.
난 예전에도 몇 번 시도를 하다가 실패했던 경험이 있어서, 실패했던 이유를 혼자서 고민해 봤었다.
그 결과, 한가지 카테고리에 대해서 지속적인 지식을 전달 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나름의 통찰력 담긴 결론을 얻었었다.
그리고, 지속적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또 고민했다.
도달한 결론이 바로 일상을 보다 능숙하게 해주는 내 주변의 모든 사소한 배움거리들이였다.
그런데, 나름 어렵게 도달한 도착지는 이미 너무나 많은 블로거들의 글쓰기감으로 교육되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러니하다. 돌고 돌아 원점으로 돌아온 곳 같은 기분이였다.
급격하게 의욕이 떨어지는게 느껴졌다. 뭘 써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다시 시작되었다.
거의 이주일을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은 '어깨에 힘을 빼자.' 정도였다.
무엇을 쓸까에 대해서는 책상 앞에서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조금 구체적으로는 이렇게 해볼 생각이다.
길을 걷다가, 분리수거 쓰레기를 버리다가, 자전거를 타다가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구글 keep에 제목만 메모를 해놓기로 했다.
그리고, 하루에 한번 노트북 앞에 앉으려고 한다.
그 주제에 대해서 검색도 해보고, 관련자료도 찾아보고, 지식을 습득한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섞인 지식을 다시 내 글로 옮겨 적을 생각이다.
일상을 보다 능숙하게 라는 주제에 맞게 내가 일상에서 접하는 궁금증들을 적기로 한 것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어깨에 힘을 조금 빼고, 머릿속의 돌고 도는 답없는 고민을 버리고,
기계적으로 쓰는 시간을 갖는 나만의 방식.
지금도 이것과 비슷하게 하고 있었다.
2019년에 12개를 썼고, 2020년에는 25개를 넘겼다.
앞으로 글쓰기에 익숙해져 가면, 생산량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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