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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습관 만들기에 대한 기록하기 (2020년 5월 둘째주)

by rudnine 2020.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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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이름이 '그냥 글쓰기'인 이 공간은 특별한 테마로 나누지 못하는 단편적인 글이나 생각들, 또는 지금 쓰는 글 처럼 '습관 만들기'의 과정에 있는 기록 들이 될 것 같다. 어쩌면 대부분 습관 만들기의 기록으로 채워질지도 모르겠다. 그건 내가 습관을 제대로 만들어 간다는 얘기일테니, 보는 이들에게는 지루해 보일지라도 나에게는 퍽이나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습관 만들기에 대한 주제는 내게 있어서도 매우 오래된 작업이자 끊임없이 실패와 작은 성공을 이어가는 지루한 자신과의 싸움의 역사이기도 하다.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무렵, 어떤 앱을 만들어서 인생역전을 시켜볼까 고민하다가 번개처럼 떠올랐던 아이템이 습관 만들기 였었던 기억이 난다. 아.. 정말로 벼락부자가 될 줄 알았었는데.

그 당시 '흰둥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묵직한 맥북도 샀지만, 한영전환 하는 키가 없어서 일주일동안 한글을 쓰지 못하는 웃지못할 헤프닝도 있었다. 실력이 미천하여 앱을 만들어내는 것은 실패했지만, 다음카페나 네이버카페 등에 습관 만들기, 습관 실천하기 등의 주제로 몇 번 카페를 만들고, 내 스스로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노력을 했었다. 흔적을 찾아보니, 거의 2년에 한번씩은 만들어서 기록하다가, 어느새 스스로도 잊어버리고 사는 어리석은 행태를 반복하고 있었다. 신기한 것은 그 행태가 하나의 습관이 되어 버렸는지 주기적으로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이 블로그에 내 스스로 꽤 오랫동안 출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작년에 꾸역꾸역 12개 정도의 글을 쓴 이후로, 나는 이 곳을 내 사무실마냥 매일 출근하고 있다. 10년 전에 만들어 두었다가 방치하고 있던 이 낡은 사무실을 왜 최근에 이리도 자주 방문하게 된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티스토리 앱의 출시에 있는 것 같다. 모바일로 티스토리 앱을 깔고 보니, 별다른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검색해서 유입된 방문자의 수이다. 나만 들어와서 보던 블로그에, 그래도 네이버에서도 조금, 다음에서도 조금, 구글에서도 아주 콩알만큼. 들어와서 봐주시고 계셨다. 

그 그래프가 상당히 재미를 주었다. 어제는 20명, 오늘은 30명. 아주 조금씩 늘어나는 방문자 수의 그래프는 좋아하는 주식 그래프처럼 우상향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내가 흥미를 느끼는 1순위의 이유는 구글 애드센스 앱 덕분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0.01 달러씩 숫자가 올라가는 것을 보며 희열을 느꼈으니까 말이다. 10년 동안 32달러에서 멈춰있던 시계바늘이 아주 조금씩 다시 움직이기 시작 했을 때의 희열은 굉장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썩 잘 쓰지 못한 내 글을 누군가가 읽어주고, 작은 정보나마 제공 할 수 있다는 것에 조금 더 기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얘기가 왜 이쪽으로 세어버렸는지 생각해보니, 이 말을 하고 싶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매일 출입하는 이 공간에 내 습관 기록을 남겨봐야 겠구나. 라는 생각 말이다. 그래서, 이 카테고리가 제격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훈련이 된 자리에 남기는 것이 그나마 더 오래 기록 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그래도, 매일 푸시업 몇 개 했소... 를 포스팅으로 배포하는 건 좀 부담이 된다. 왠지 블로그는 글밥을 적당히 써줘야 할 것 같은 플랫폼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일주일치씩 하나의 글에 모아 놓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듯 싶다. 제목도 5. 4일이 아니라, 5월 첫째주로 변경해야겠다.

#5월 4일
- 30분 홈트레이닝 : O
- 글쓰기 : O
- 영어 낭독 : X
- 투자공부 : X
- IT공부 : X

어떤 일을 이루어내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외부에 선언하는 일이라고 읽었던 기억이 난다. 외부에 선언했으니, 조금 더 신경써서 해봐야겠다는 부담감이 온다. 나에게도 괜찮은 도전이 되리라 생각하며 시작해본다.

#5월 5일
- 30분 홈트레이닝 : O
- 영어 공부 : O 

#5월 6일
- 아침 2시간 공부함. 5시 정도에 일어났던 것 같다. 부자해커님의 유튜브방송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딱히, 공매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것 같지는 않았고, 미라클모닝을 실천하는 일종의 모임 같은 느낌이였다. 심사임당님 채널에서 인터뷰 하는 방송으로 알게 되었는데, 월 수입이 6천이라는 것에 놀랐다. 그런게 가능했었군!
- 스트레칭도 약간 하고, 대부분의 시간은 react 강좌를 보는데 사용하였으나, 아직 잘 모르겠다. 어려움.

# 5월 7일
- 6시 정도에 일어남. 오랜만에 출근했더니 너무 피곤했다. 스트레칭 약간 하고, react 강좌 조금 듣고 보니 출근할 시간이다. 이러다 내일은 못일어나겠는걸.

# 5월 8일
- 결국 못일어났다. 체조만 깔짝 하고, 바로 출근함.

영어공부를 한 40분 정도 했다. 너무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재미있게 느껴진다. 심지어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역시 30분을 넘어가니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무언가에 오래 취해 있지 못하는 성격이다. 매일 루틴을 짜서 기계적으로 하는게 정신건강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홈트레이닝을 하기 위해서 세라밴드도 샀는데, 거의 사용을 안하고 있다. 고무냄새가 너무 나서 고민이다. 현재는 푸시업, 스쿼트 등을 섞어서 20초 하고, 10초 쉬는 인터벌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확실히 이걸 하고 나면 전반적으로 몸에 활력이 생기는 것 같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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