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알레르기 비염, 치료하고 싶다.

rudnine 2020. 8. 1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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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돌이켜보니 벌써 10년이 흘쩍 넘었다. 처음에는 봄에만 심하게 힘들었는데 지금은 만성으로 번져버린듯 하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몸에 듣는 약을 찾았다는 것 정도.

아, 다행인 점이 한가지 더 생각났다. 원래 눈코입이 모두 엄청 심하게 왔었는데, 눈과 목구멍 쪽은 증상이 덜해졌다는 것. 눈이 제일 심했었다. 개미가 수천마리 기어가는듯한 가려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고통이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통증의 강도는 순서대로 눈코입 순이였다. 그런데, 코가 심해지고 나니 이것 또한 참으로 견디기가 어렵구나.

숨 쉴때마다 코속을 바늘같은게 막 찌르는 것 처럼 예민해진다. 몇 번 숨쉬자마자 참을 수 없는 재채기가 터져나온다. 요즘같은 시기에 코로나로 오인받을까봐 거리를 다니기도 꺼려진다. 재채기가 지나가고 나면 몇초 있다가 콧물의 폭포가 시작된다. 어디서부터 왔는지 알 수 없는 엄청난 폭포수. 제어 자체가 되지 않는다. 이 역시 겪어본 사람만 알리라.

전에는 지르텍 한알이면 하루정도는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지르텍으로도 별 효능을 못보고 있다. 몇 군데 이비인후과를 거쳐서 현재 먹고 있는 약은 프레디정, 오로파트정 등이다. 이걸 먹으면 그래도 하루는 버틴다. 단 하루는 정상인의 코처럼 편하게 숨쉬는게 가능하다. 하지만, 이 역시 일시적일 뿐이다. 약 떨어진지 딱 3일째 되는 날이다.

막혀있던 둑이 터지듯이 재채기와 콧물의 향연이 시작된다. 업무를 보기 위해 앉아있는 것 자체가 고역이다. 이럴 때 느끼는건 내 몸뚱이는 비대면으로 사업을 할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엉뚱한 생각. 일단, 잡생각은 접어두자. 치료방법을 본격적으로 찾아봐야겠다. 코가 어서 편안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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