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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주식

시가배당률 60%를 주는 믿기지 않는 고배당주. 하지만...

by rudnine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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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중반부터 투자하기 시작한 모든 자산이 엄청나게 하락하면서 지금까지의 투자방법에 많은 회의감이 들었다.

시가총액 1위에 투자하는 전략인 삼전, 삼전우 사기 전략도,

젠포트를 통해서 개발한 알고리즘 전략도,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여러 알트코인 투자 실패들도.

모두 다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

 

결국 주식을 투자해서 돈을 버는 나의 전략은 언젠가는 팔아서 수익을 내는 구조였다.

적당히 싼 시점을 찾아야 하고, 적당히 팔 시점을 찾아야 한다.

문제는 여러가지 노력을 통해서도 이러한 시점을 찾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이였다. 

 

 

 

젠포트의 마켓타이밍을 이용하면 큰 하락을 피할 수 있을줄 알았지만, 수익률 상승구간전에도 비일비재하게 팔아버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동평균선을 이용한 추세전략을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먹히지 않는 시기가 많이 있었다.

유명한 11월 매수, 4월 매도 전략을 펼쳤다면 작년에는 큰 손해를 봤을 것이다.

루나코인에서는 심사숙고 끝에 큰 피해를 벗어났지만, FTX 파산은 피해가지 못했다.

클레이스왑은 파산하지 않았지만, 투자했던 내 자산은 먼지가 되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고점대비 60% 하락한 상태에서 안전마진을 가지고 들어간다고 접근했지만, 내 자산은 그 시점에서 다시 -60%를 기록하고 있다. 

무한매수법 전략을 두어번 실행해보니 수익이 나왔다. 이거다 싶어 본격적인 자금을 끌어다 쓰기 시작한 시점이 작년 5월부터였다. 엄청난 폭락을 몸으로 경험하고, 40분할매수는 진작에 끝이 났으며, 손절도 하지 못한채 -50%의 자산을 끌어안고 있다. 

 

이래서 폭락장 시기에는 배당주로 많이들 몰리는 것 같다. 

머리로는 폭락한 기술주를 사야 평단을 줄이고, 상승시기에 더 큰 수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상처입은 마음은 자꾸 안정적인 자산을 사라고 손짓한다.

 

토스에서 미국주식 고배당주를 찾아봤다.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60% 시가배당률이 존재한다고?

 

페트로브라스(ADR)라는 주식이였다.

알아보니 브라질 석유회사라고 한다.

(ADR)이 들어가면 다른 국가의 주식이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했을 때 표기하는 형식이라고 한다.

페트로브라스는 석유회사 순위에서는 전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굉장히 크고 경쟁력 있는 기업이였다.

해당 회사 정관에는 매출의 상당부분을 배당금으로 분배하도록 명시되어 있다고 한다.

작년에는 30%정도의 시가배당률이였지만, 주가가 하락하면서 현재기준으로는 60% 가까이 되는 상태였다. 

 

믿기지 않는 배당수익률이지만, 리스크 또한 존재한다.

일단, 작년 11월, 브라질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일각에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되어서 호재라는 의견도 있지만, 여러 기사를 검토해봤을때 대체적으로 리스크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정관을 변경해서 배당금을 줄일 수도 있고, 아예 세금만 많이 부과하고 배당금을 중지시켜 버릴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모두 실현되지 않은 말그대로 가능성일 뿐이지만, 그런 위험성의 예측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2015년 경에는 부정부패 관련으로 상폐위기까지 갔었다고도 한다. 이래저래 평탄하지 않은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배당주기도 중구난방이다. 

배당 자체도 한동안 없다가 재작년 정도부터 나오기 시작한걸로 보인다.

한마디로 2022년에는 배당금을 듬뿍 줬지만, 2023년에는 한푼도 없을 수 있다는 것.

 

원래는 배당성향, 배당성장률 등을 고려했을때 SCHD가 제일 좋은 것 같아서 이걸 사려고 마음 먹었었다.

하지만, 결국 내 성향은 초고위험류인 것 같다.

SCHD를 사려고 했던 돈으로 페트로브라스를 사버렸다.

워렌버핏 할아버지가 정유회사 주식을 샀으니, 몇 년은 석유기업들의 현황이 괜찮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기대와 함께.

 

역시 워렌버핏 할아버지가 정리하면 나도 정리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다.

그 전까지는 배당이 잘 나오길 기대하며 기다려 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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