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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그냥

나는 왜 SNS를 하고 있는가. (부제 : 나는 왜 트위터를 하고 있지?)

by rudnine 2010.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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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까운 지인과 대화를 하던 도중, 트위터에 어떤 요소가 매력적인 것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분석은 아니고, 개인적인 사족정도?

- 어린사람들 보다는 주로 직장인이 많다.
그렇다. 결국, 사람은 다 똑같다.
기대고 싶고, 놀고싶고, 나의 마음을 풀때가 필요한 것이다.
어른이건 아이이건 간에 말이다.
어른도. 직장인도 외롭다. 기대고 싶고, 서로 공감대를 나누고 싶다.
나의 고민이 누군가의 고민일 것이고, 그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한다.
오프라인에서도 지역마다 성별로, 연령대별로 모이는 장소도 제각각이겠지.
온라인에서, 현재 트위터는 3,40대 직장인들의 놀이터가 되어가고 있다.
싸이에서 받아주지 않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각자의 섬에 갇혀 있던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개인적인 기억을 되짚어보면,
10대 초반에 하던 놀이 채팅
20대 초반에 하던 채팅을 통한 급만남. 카페활동. 동호회 활동.
20대 중반에 하던 싸이질. 블로그...
이러고 놀아던 것 같다.
트위터를 보면 기능적으로는 이것에 대한 복습이다.
무엇하나 발전한 것이 보이질 않는다.
오히려 부족했던 기능들이 하나하나 보충되어 지고 있다.
보충되어지는 아이디어들은 2000년도 초반의 IT붐에 형성되었던 놀이문화를 답습해가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다른 것은 무엇인가.
분명 사람을 끌리게 하는 요소가 있을 것이다.
나는 느끼지 못한다.
시장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고객이 몰리니 나도 해보자는 심산일 뿐이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왜 이것을 할까?
사람들이 새로이 모이기 시작한 홍보장이기 때문일까?
그냥 그 자체가 재미있는 것일까?

- 평등을 강조한다.
너무나 잘난 사람들이 많은 세상. 너도 똑똑하고, 나도 똑똑한 세상.
인류역사상 가장 교육많이 받고 자라온 세대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다른 사람위에 군림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한가지 이슈에 대해서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아졌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서로의 입장이 다르다.
또한, 그것을 강하게 주장할 수 있는 도구마저 IT가 온전히 제공해준다.
결국, 무언가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평등을 주장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수평적인 관계의 도래이다. 신사회주의인가?
어쨌든, 모두의 행복, 적어도 참여한 모든 이의 만족을 주장하는 것은 좋은 점이다.
착한 척을 하는 것인지 진정 착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내가 접했던 트위터, 페이스북에 쓰여지는 글들은 대부분 착한 인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우리는 이미 온라인상에서 어떻게 이미지 관리를 해야하는지 10년간의 학습속에서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배워왔기 때문이다.
어찌되었건, 현재 내가 조회하고, 검색하는 트위터의 모습은 평화롭고, 밝고, 활기찬 시장의 모습니다.

- open API를 통한 addon 기능의 활성화.
기술적인 특수성이라면 생각나는 것은 이정도이다.
물론, 2000년 초반에 쓰이지 않았던 ajax를 이용한 화면전환없는 refresh 기능이라던가
layer 형태를 이용한 다양한 화면구성
xml 를 통한 데이터의 구조화된 정의
뭐, x-internet은 지나가버린 것인가..
framework도 수없이 변해왔고...
flex도 한풀 꺾인듯 하긴 하고...
트위터의 외향적인 모습은 web2.0 시대의 산물인가.. 지극히 단순한듯 보이기도 하고...
어찌되었건 간에 지금에 와서 봤을때
고객이 느낄만한 기술적인 변화에는 뭐가 있을까.
실제적으로 보이는 모습, 사용하는 행동양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
그냥 생각나는 것은 딱하나. 애드온.
이걸 처음 본 것은 페이스북이였는데, 이제는 왠만한 기술력있는 서비스는 다 시도하는 듯 하다.
sng라고 부르던데,, Social Network Game 이라고 했던듯.
꼭 게임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대중적인 장르가 아닐까 싶다.
웹 자체가 아닌, 하나의 웹서비스 자체가 플랫폼화가 가능한 장르이다.
2007년에 생각했던 카테고리 플랫폼의 도래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카테고리 범주. 이메일서비스이건, 포털서비스이건 간에 자신의 플랫폼안에 써드파티를 끌어들인다.
그들의 서비스가 자신들의 트래픽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해준다.
페이스북의 고객이 곧 써드파티 게임서비스의 고객이 된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전략의 좋은 사례이다.
현재까지는 그렇다.

- 범지구적인 인맥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
벌써부터 트위터에서도 사람을 사귀고, 페이스북에서도 만남이 이루어진다.
뭐, 사람의 관계를 위한 서비스이다보니 당연하다고 본다.
꼭 이성간의 만남뿐만 아니라, 여러 다양한 카테고리의 만남이 가능해진다.
더군다나 트위터, 페이스북은 미국을 기점으로 시작된 서비스이다보니
전세계의 인류가 모여있는 인간시장이다.
지구 반대편의 그 누군가와 거의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듯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신기한 경험이다.
사실 황홀한 경험이다.
내가 트위터에 팔로우 한 사람중에는
미국인, 중국인, 일본인, 스페인 등이 있다.
나머지 나라는 아예 글자를 몰라서 내가 팔로우 했는지도 알 수 없다.
어찌되었건, 실시간으로 세계 각국의 언어가 올라오는 것은 자못 뿌듯한 광경이다.
내가 그 언어를 해독하건 못하건 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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