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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아이디어 2] 전세계 어느 장소에서건 안내가이드를 만나다.

by rudnine 2012.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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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2
부제 : 보이스 투어

잠시, 이런 상상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일상이 답답합니다. 다람쥐 챗바퀴에 지칠대로 지쳐가고 있어요.
문득, 여행을 떠나고 싶어집니다.
나를 붙잡던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아무런 계획없이, 누군가와의 약속도 없이..

결국, 당신은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합니다.

자유여행이 떠나고 싶었어요.
딱히 정해놓은 코스가 있는 것은 아니에요.

패키지여행같은 빡빡한 코스는 싫거든요.

 

도착한 곳은 이탈리아의 이름모를 소도시에요.
그냥 이탈리아에 도착해서 무작정 기차에 올라탔어요.
너무 무모하다고 생각하나요? 하지만, 저는 이런 여행을 꼭 떠나보고 싶었어요.
답답해서 훌쩍 떠나는 여행인데, 이것저것 조사하고 가기에는 너무 귀찮은 기분..
어쩌면, 이렇게 떠나는 여행이 참 여행은 아닌가 생각해 보며... 떠나봅니다.




어쨋든 도착해보니, 마을은 아름답고 사람들도 즐거워 보입니다.

마을의 풍경과 감성이 나를 반하게 만들었어요.
이 분위기 속에 빠져서, 당분간은 그 들 삶속에 발을 푹 담궈보고 싶군요.

비록 언어는 다르지만, 느껴지는 감성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자, 일단 거리를 걸어봅니다.

이길은 마치 레터스 투 줄리엣에 나온 베로나의 풍경과 비슷해요. 여기 지명은 뭐지? 이곳 사람들은 이 작은 길을 뭐라고 부를까? 너무 길이 예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이야기가 담겨있을것 같은데... 이런 얘기를 누구에게 들어야 할까?

궁금한데, 말도 안통하고..

아아,, 좀 답답하다...
 

그러고보니..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뭔지 모를 답답함이 느껴지기 시자합니다.

처음 느꼈던 설레임이 지나가고 나자, 다가오는 적막감...

낮선 이방인을 바라보는 시선들, 정겨워 보인 것은 나 혼자만의 착각이였던가..
언어도 통하지 않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 낮선 장소에 대한 .. 어색함.. 두려움..

아.. 이럴줄 알았으면 이탈리아에 대해서 미리 공부라도 하고 올걸. 하긴, 여행가이드를 본다고 이런 이름 모를 시골동네의 작은 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겠지. 이런 것은 모름지기 이 동네 사람의 목소리로 들어야 제맛인데 말이지. 이 마을을 이미 거쳐간 한국인 여행객의 짧은 코멘트도 좋고... 영어정도면 어느정도 해석은 가능하니까 외국인 방문객의 목소리라도 이런 낮선곳에서는 반가운 친구의 목소리같이 느껴질텐데...하면서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합니다. (이태리 말만 아니면 된다구!)

 

위의 상황에서, 이런 인터넷서비스가 있다면 어떨까요?
내가 서있는 바로 이 장소에 대하여, 알려줄 친절한 오디오가이드 같은것 말이죠.
박물관의 오디오가이드처럼.. 
패키지투어의 안내가이드처럼.. 
낮선 이 장소에 대해, 내가 알아야 할 것들을 간단히 알려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더없이 좋을텐데..
보이스투어의 컨셉입니다. :D


상상해봅니다.

내가 걸어가는 이 길 위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앱을 켭니다.

주위의 풍경을 비추면, 앱은 먼저 현재위치를 스마트폰의 GPS기능으로 인식하고, AR기능을 통해 주변에 걸려있는 음성메모지를 검색하여 화면에 뿌려줍니다. 건물 화단 아래 걸려있는 쪽지 하나.. 길가에 화살표 표시가 되어있는 메모 하나..엇, 바로 내옆에 공중에 노란색 메모가 하나 둥둥 떠 있네요. 노란색 메모가 마음에 듭니다. 살짝 터치해보니, 표지에 간단한 설명이 써있네요. 흠.. 영어인가 봐요. 이왕이면 한국어가 좋은데 말이죠. 검색조건에서 한국어를 선택하니, 주변의 수많은 쪽지 중에 한국어 쪽지만 리스트에 나옵니다.
오오... 한글이에요.
이렇게 반가울수가! 이런 이름모를 낮선 마을에도 한국인의 발자취가 남아있다는 것이 반갑고 설레이네요.

그 중 하나의 메모를 선택해 봅니다. 표지에 페북프로필사진과 간단한 인사말이 써있네요.

떨리는 손으로 play버튼을 눌러봅니다. 반가운 한국어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네요.
낮은 저음의 목소리가 듣기 좋군요.

대강 이런 내용이에요.

 

"안녕하세요. ~

서울에서 광고일 하고있는 하정우라고 합니다. 삶에 지쳐 무작정 떠나온 발걸음이였는데..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이 길을 지나가고 있어요. 줄리엣! 하고 외치면, 창문가로 누군가 나와 줄 것 같은 풍경이죠?

언제 다시 이곳에 올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의 발자취로 내 흔적을 남겨봅니다.

 

...(중략)

 

"

오.. 미리 다녀간 여행자의 목소리를 들으니, 마치 옆에 여행친구 한명이 같이 걸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닥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았지만, 메모를 남긴 이 분은 이 지역에 대해 어느정도 조사를 하고 왔던 것 같아요. 도시의 이름, 역사, 이 건물에 얽힌 일화까지..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차이가 있다고 했던가요? 무심코 걸었던 이 골목길이 새삼 다르게 느껴집니다. 길 옆에 오래되어 가로등.. 자세히 살펴보니 누군가 홈을 파서 이름을 새긴 흔적이 보여요. 아마 이야기속의 그 이니셜인가봐요.

 

어떤 장소이건간에 그 안에 걸쳐있는 이야기들은 한토막 정도씩 있게 마련이죠. 역사에 관련된 이야기이건 여행객의 짧은 수다이건간에 말이죠. 우리가 길 위에 흩뿌리고 간 흔적, 짧은 메모들은 이 길을 지나가는 다음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 분명합니다. 그것이 음성이나 영상과 섞여있는 메세지라면 마치 옆에 조금전까지 있었던 사람처럼 친근함을 느낄 수 있겠죠. 혹시 아나요? 몇 십년 뒤 어느 여행자가 나의 목소리를 듣고 감동받을지도 모르잖아요.



다시 인터넷 서비스 얘기로 돌아가 보면..

이 서비스는 여행자의 목소리를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입니다.

이를테면, 이런 느낌의 서비스입니다.

박물관에 가면 큐레이터의 음성을 녹음해서 들려주는 mp3처럼..

대한항공의 CF에 나온것과 같은 여행국가에 대한 간단한 소개..

아주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닙니다.

다만, 이런 내용을 좀 더 확대해서 트위터나 페이스북처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SNS 공간을 만드는 개념으로 확대한 것입니다.



 
유튜브는 동영상을 모으고, 플리커는 사진을 모으고, TED는 동영상을 모으듯이..

보이스투어는 여행자의 음성메모를 모으는 것이죠.

여기에 AR(증강현실) 기능을 합쳐지면 금상첨화!




여행자에 특화된 오디오가이드인 것이죠.

내가 지나가는 길에 대해 궁금한게 있을 때, 

이 장소에 대한 특화된 정보를 얻고 싶을 때,

언제, 어디서건 접속하면 이 장소를 거쳐간 수많은 여행객의 살아있는 소리들을 들을 수 있는 것이죠.

이 집 햄버거가 최고라는 얘기에서부터, 천년 전 이 곳을 지배했던 어떤 군주에 대한 이야기까지...

정확히 검색을 통해 얻는 딱 떨어지는 정보는 아니겠지만..

왜.. 그런거 있잖아요.

딱히, 머릿속에 지금 내가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떠오른 것은 아니지만,

지금 무언가가 필요하다. 무언가 재미있는 꺼리를 발견하고 싶다. 이 장소에서.. 

라고 느낄때, 그 무언가의 꺼리를 제공해주리라 생각합니다.




좀 더 생각을 진행해보면..

트위터나 페이스북처럼 기존의 SNS계정과 연계하여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물을 스크랩 할 수도 있겠죠.

나만의 여행흔적을 남겨서 블로그 같은 공간으로 불러와서 앨범을 만들 수도 있을 거구요.

여행 경로가 비슷한 어떤 이의 흔적을 쫒아가는 재미도 있겠지요. 마치 보물지도를 발견한 모함가처럼...

그렇군요. 나만의 여행지도를 만들 수도 있을테고..

자신의 목소리와 여행경험에 자신이 있다면, 유료로 전환하여 판매도 가능하겠지요.

로마 근처의 작은 마을에 대한 상세한 역사정보를 알고 싶다면? 

구매할 수 있을거 같은데요. 


여행을 시작할 때, 모든 자료준비를 마치고 출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저처럼 거의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떠나는 이도 있게 마련이지요.

저같은 무계획 여행자에게는 안성맞춤인 서비스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덧1)
사실 이 서비스를 기획했던 것도 작년 신혼여행을 하면서부터였어요.

100% 자유여행으로 호주로 떠났었는데...

남자라고 앞에 나서야 할 것 같은 기분은 충만한데, 영어는 들리지 않고,

윙버스에서 뽑아놓은 맛집리스트는 어디로 가버렸는지..

그것만 있었어도 맛집 꽤나 찾아 다녔을텐데..

눈치로 동양인 많이 들어가는 맛집 찾아내고 했던 기억에..

호주야 역사가 그리 깊지는 않지만, 그래도 시드니 투어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생각했죠.

아..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안내방송이 나오면 좋을텐데.

빅토리아 건물은 말레이시아의 어느 부호가 인수해서 지금의 백화점을 만든거고,

그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잘 알려지지 않은 한정판 백을 파는 가게가 있다던가 하는..

그 장소에 가서 문득 듣고싶어지는 어떤 이야기들..

꼭 큐레이터가 읽어주는 정도는 아니라도, 그런 살아있는 얘기들을 들을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덧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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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러가지 비즈니스 모델 도입이 가능하리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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