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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주식

적립식 투자, 섀넌의 도깨비, 영구 포트폴리오 에 대한 생각들

by rudnine 2022.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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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치식 투자 9개월간 실적 셀프 피드백

 

작년 7월 정도부터 현재까지 거의 9개월간의 투자실적은 형편없다. 아니, 어떤면에서는 선방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마이너스인 것은 부인 할 수 없다. 시장이 어려운 건 사실이였으나, 그렇다고 해서 결과가 변하지는 않으니까.

 

50:50의 비율로 주식, 코인에 투자했고, 주식은 -10%, 코인은 -15% 정도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마저도 정말 많은 탐색과 분산투자, 나름 그 안에서의 익절 등을 통해서 메꾼게 이 정도다. 

 

만약 코인을 9월 추석에 에이다에 몰빵하고 그대로 뒀더라면, -60% 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나마 젠포트를 통해서 손절을 손에 익힌 것이 다행이였다. 지속적인 계단식 하락을 하는 에이다를 보면서 얼마나 갈등을 많이 했던가. 도지코인도 마찬가지고.

 

작년 7월 즈음에 다시 코인시장에 발을 들이밀 때의 각오는 꼭 비트코인, 이더리움 2개만 사겠다는 것이였다. 시장에 들어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여지없이 그 계획은 무너졌다. 사고 싶은 코인이 얼마나 많은지, 오를 거 같은 코인이 얼마나 많은지... 

 

어찌되었건, 결국 코인자산의 60% 가까이는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아쉬운건 이더리움이 현재 전혀 없다는 점인데, 현재 상승세인 이더리움을 거치식 투자에서 다시 잡는게 쉽지 않아서 고민중이다. 

 

2. 적립식 투자, 섀넌의 도깨비, 영구 포트폴리오

 

거치식 자금과 별개로 매월 일정금액을 적립해서 투자를 할 계획이다. 지난 2월 까지는 그런 구분 없이 거치식 자금에 추가투입하는 형태로 진행을 했지만, 얼추 1장을 만든 상태에서 이제는 다른 장르로 구분이 좀 필요 할 것 같아 보인다.

 

국내주식중에 가장 안전한 투자라고 생각했던 삼성전자 투자가 현재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 2021년 연말까지 비트코인은 1억을 갈거라고 믿었다. 삼전으로 안정성을 다지고, 비트코인에서 수익을 가져보자는 전략이였다. 그래봐야 지금와서 보면 위험한 몰빵전략 이였지만 말이다. 어쨌든, 전혀 추가투입할 현금이 없는게 문제다. 그러다보니, 이제서야 현금의 중요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레이달리오 아저씨는 현금은 쓰레기라고 했지만, 현시점에서는 동의 할 수 없어졌다. 현금 확보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 

 

자연스럽게, 퀀트 공부하면서 알게 되었던 자산배분이 다시 생각나게 되었다. 최근까지 자산배분은 나의 영역이 아니였다.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한 상태, 적어도 10장은 금융자산으로 굴리는 상태가 되었을 때 부터 생각해보려 했었다. 일단, 연 수익률 8%는 너무 매력이 없었으니까. 

 

그런데 생각이 바뀌었다. 연 수익률 8%는 대단하다. 그 수익률이 매년 지속될 수 있다면, 그것은 더욱 대단하다는 깨달음이 왔다. 앵커 프로토콜을 공부한 것도 도움이 되었다. 그 서비스가 약속한 기간까지 해당 이자를 지급하는 것과는 별개로 확정이자 20%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깨달음이 왔달까. 

 

역으로 과거를 되돌아 봤을 때, 천만원 단위 이상 투자한 프로젝트에서 20%이상 수익을 본 적이 몇 번이 있었던가 생각해봤다. 아니, 있기는 했던가? 늘 기대수익률은 2배, 5배, 또는 10배 이상의 기대치가 보이는 자산에 투자하지만, 실제의 수익률은 10% 언저리이거나 대단한 마이너스 였을 뿐이다. 

 

섀넌의 도깨비 라는 전략이 있다. 현금을 50% 비율로 가져가고, 투자자산을 50% 비율로 가져간다. 이 비율을 주기적인 리밸런싱으로 유지한다. 이러면, 심지어 횡보장일지라도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이론이다. 

 

TQQQ와 현금으로 테스트 해봤다. 2010년부터 지난 12년간 약 20배 이상 벌 수 있었다. 물론 여기서도 급하게 돈을 불리고 싶은 욕심이 여지없이 들어갔다. 보통은 SPY 등으로 백테스트 한다. 기술주에 강한 믿음이 있으면 QQQ 정도로 백테스트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3배 레버리지인 TQQQ로... 

 

처음 생각한 아이디어는 현금 부분을 그냥 현금이 아니라, 앵커 프로토콜로 대체하는 것이다. 확정이자 20프로를 안전마진으로 가져가고, 나머지는 TQQQ로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해 보는 전략이다.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확정이자가 지급된다는 전제하에. 

 

그래서, 거치식으로 투입된 금액을 움직이기는 힘들기도 하고 위험하다고 생각되어서, 먼저 적립식으로 하는 소액부터 이런 투자를 진행해볼 예정이였다.

 

이러다가 생각이 영구 포트폴리오까지 확장되었다. 굳이 50%나 되는 금액을 현금성 자산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을까? 리밸런싱에 필요한 현금자산만 있으면 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였다. 주식, 채권, 금 등 전통적인 정적자산배분 전략의 구성요소에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추가하는 것이다. 

 

주식은 TQQQ, 금 GLD, 현금은 앵커프로토콜에 예치, 비트는 최근 알게된 헤이비트 등 예치 서비스에. 

 

이렇게 하고 주기적으로 리밸런싱.

 

아직 각 자산의 비율을 결정하지는 못했지만, 4월 1일 월 자금부터 이렇게 운영해볼 생각이다. 

매월 1은 자산 투입, 매월 말일은 리밸런싱. 

4월 부터는 이에 대한 기록을 남겨볼 예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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