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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책, 영화

서울의 3년 이하 퇴사자의 가게들... 이란 책을 읽고.

by rudnine 2019.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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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리디북스로 책을 많이 읽는다.
리디북스 셀렉트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월 6500원 정도에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살까 말까에 대한 고민에서 벗어나서, 일단 읽어보자라는 편한 마음가짐이 좋다.
마치, 교보문고 서재에서 이책 저책 꺼내볼 때와 유사한 마음이라고나 할까.
이 책은 실제 인터뷰를 통해 진행되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대화를 따라가는 느낌이라, 소설책의 대사들을 읽는 것처럼 편안하게 읽힌다.


서점, 음식점, 디저트가게 등을 취재했다.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한 구성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각자의 현실에 대해 공통된 질문을 던진다.
행복한가?
왜 퇴사했나?
실제 투자금은 얼마가 들었는지?
순익은 어떻게 되는지?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조언이 좋았다.
계획적인 퇴사를 권하는 내용도 좋았다.

아래는 몇즐 정도 밑줄쳤던 문장들이다.

Q 월급 없는 삶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나?
A 나의 입장에서도 매번 새로운 사람과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게 점점 부담스러워졌다.

Q 퇴사에 대한 환상과 현실 사이 가장 큰 괴리는 뭘까?
A 퇴사는 퇴사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퇴사는 답이 아닌 선택이고, 결과가 아닌 시작이다. 퇴사만큼 퇴사 이후가 중요하다. 분위기나 유행 따라 소비할 만한 대상은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한다.


A 일에 대한 정의가 바뀌는 거 같다. 과거의 일이란 생존, 먹고 삶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더라도 안정적인 돈을 벌면 그걸로 됐던 거 같다. 반면 오늘날 일이란 내 삶의 우선순위와 가치관을 표현하는 수단이 된 거 같다. 회사가 그를 위한 기반으로써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면, 퇴사를 고민하게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Q 퇴사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월급이 내 인생을 회사에 내어준 데 대한 보상일 순 없다고 생각했다. 시간이란 건 한 번 흘러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지 않나. 월급이든 뭐든 보상 같은거 없어도, 삶 그대로 의미 있는 삶을 바랐던 거 같다.

A 아침에 눈을 뜨는데 오늘에 대한 아무런 기대가 없는 자신에게 미안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 중 몇 가지를 적어보면,
- 월세를 내는 입장에서 가게를 하게 되면, 결국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휘둘릴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회사생활과 비슷하다는 것
- 직장 다닐때와 대출 구조가 많이 달라진다는 점.
- 읽을 수록 내 공간에 대한 욕심이 생겨난다는 것
- 현실에서 도망치는걸 부끄러워 하지 않아도 될 거 같다는 것

퇴사는 일에 대한 끝이 아니라는 것. 새로운 시작이며,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많이 힘들 것이라는 점.
이런 것들을 담담한 말투의 인터뷰를 통해 적절히 전달해주었다.

목소리가 들렸다면, 톤이 좋았다고 표현해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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